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 수준까지 육박하면서 보험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전기차 전용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2개사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3개사는 특약형태로 판매 중이다. 최근 보험사들은 전기차보험 특약을 강화하면서 전기차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3만9302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4만5577대와 불과 6275대 차이가 났다. 현 추세대로라면 역대 최대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자동협회 및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90만861대로 이중 전기차의 점유율은 4.4%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동차업체들이 내연기관차 비중을 줄이고 수입차들도 새로운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전기차 비중은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커져가는 전기차 수요를 잡기 위해 보험사들은 최근 관련 특약상품을 새로 개정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통한 저탄소경제로의 전환한다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전기자동차 전용 특약 상품을 이날(14일) 출시했다.
기존에는 전기차 배터리 파손사고로배터리의 전면교체가 필요한 경우, '자기차량손해' 보장에서 새 배터리 가격에 감가상각을 적용해 보험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배터리 파손사고 시 감가상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직접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번에 출시한 '전기자동차배터리신가보상특약'은 그간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감가상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장 함으로써 소비자는 본인 부담 없이 새 배터리로 교체가 가능해졌다.
전기자동차 충전 중 감전 및 화재사고에 노출돼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기자동차 충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감전·화재사고로 인한 피보험자의 상해를 보장하는 '전기자동차자기신체사고보상특약'을 함께 출시했다.
기존 자동차보험에서는 차량 탑승 중 화재사고만 보장을 받을 수 있었지만 '전기자동차 자기신체사고 보상 특약'에서는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충전 중 감전·화재 사고에 대해서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 3월 전기차 위험 보장 내용을 강화하며 가입 대상을 개인까지 확대했다. 기존에는 업무용 전기차만 보장했다. 사고로 배터리가 파손된 경우 차량 연식과 관계없이 새 부품으로 교환해주는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특약’을 신설했다.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 폭발, 감전사고와 차량에 발생하는 전기적 손해에 대해 ‘전기차 충전 중 위험보장 특약’을 통해 보장내용을 강화했다.
또 전기차 충전소 부족에 대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제공하는 전기차 전용 견인 서비스는 현행 60㎞에서 100㎞로 무료서비스 거리를 대폭 확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상품 출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나와있는 전기차 보험도 일반 자동차보험에 전기차 전용 특약이 추가된 형태고, 기존 자동차 보험으로도 전기차 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기차 전용 보험이 새롭게 만들어진다기 보다는 기존 자동차 보험에서 변형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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