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번 금통위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 1명이 나왔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고승범 금통위원이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는 앞으로 8월26일, 10월12일, 11월25일 등 모두 3차례 남은 만큼 한은이 언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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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완화기조는 일단 유지━
앞서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75%로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같은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한 0.50%로 낮췄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수출이 개선되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으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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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켜진 가계빚에… 이주열 "다음 회의부터 통화정책 조정 논의"━
다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물가가 뛰고 있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0조1000억원 늘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모두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 금융권의 주담대는 6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5000억원) 보다 증가액이 늘었다. 지난 5월 큰 폭(-6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달 3조7000억원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어려움은 부채가 과도하다는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의 차입을 통한 자산투자 등 수익 추구 행위가 상당히 과도하다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를 해소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리기에 자꾸 지연시킬 게 아니고 빨리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이날 금통위에서도 관련 얘기가 있었고 이에 다수 위원은 금융불균형 해소에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때라는 의견을 공유했으며 통화정책은 그런 방향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와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다만 8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선 "미리 시간표를 정해둔 것은 아니고 지금은 경기 회복세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변수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이 경기회복세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 하도록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현재로선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1차적으론 소비 회복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5월 전망했던 4% 수준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확진자수가 늘면서 감염병 전개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은 게 사실이나 경제성장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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