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설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사진은 동양생명 종로 사옥./사진=동양생명

중국 다자보험(구 안방보험)이 6조원대 매물로 나오면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설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다자보험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최대주주로 현재 중국 정부 주도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과거 최대주주인 안방보험 청산 당시에도 한 차례 매각설에 휩싸인 바 있다. 
20일 외신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보험보장기금과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가 보유하고 있는 다자보험 지분 98.78%의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할 지분의 최저 가격은 335억7000만위안(약 5조9300억원)이다. 

다자보험은 2019년 부실에 빠진 안방보험 자산을 이관하기 위해 중국 당국 주도로 설립된 회사다. 중국보험보장기금(98.2%), 시노펙(0.55%), 상하이자동차(1.2%) 등 국유기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자보험의 지난해 매출은 879억위안(약 15조5000억원)이며 순이익은 28억9700만위안(약 5121억원)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민간기업, 국유기업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다자보험 지분을 인수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보험의 최대 주주는 다자생명보험이고, 다자생명보험의 최대주주가 다자보험그룹이다. 동양생명 외에도 ABL생명보험, ABA금융서비스 등이 다자보험 소속이다. 각 회사의 최대주주는 다자보험, 안방그룹홀딩스, ABL생명보험이다. 

동양생명 주주 지분은 다자보험 42.01%, 안방그룹홀딩스 33.33%, 우리사주조합 0.49%, 동양생명보험 3.41% 비율로 구성돼 있다. 동양생명 3.4%는 자기주식을 의미한다. 


ABL생명은 안방그룹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ABL생명보험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ABA금융서비스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다자보험이 매물로 나오면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경영권 영향과 매각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양사 모두 대주주 관련 내용에 대해서 명확하게 전달받은 상황이 아니라서 지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ABL생명 관계자는 “대주주와 관련된 특별한 내용을 전달받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한국내 독립법인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경영활동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대주주 관련 내용은 아직 확인이 어렵다”며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향후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