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험사의 디지털화는 고객서비스는 물론 내부 업무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필수 요소가 됐습니다.”
하만덕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61·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변하는 보험업 환경 속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보험대리점(GA)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시대에 맞도록 디지털 기반시설과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고객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엔 미래에셋금융의 가장 큰 자산은 고객이란 하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배어 있다.
보험업권에서 35년 간 잔뼈가 굵은 하 대표는 2011년 1월 미래에셋생명 사장에 취임한 데 이어 2016년 4월부터는 미래에셋금융그룹 부회장직을 맡아 내실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변액보험’과 ‘보장성’의 투트랙 전략을 도입,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3월부터 미래에셋금융을 이끌게 된 하 대표는 미래에셋생명을 변액보험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보험판매 부분에서도 선두 도약과 함께 신사업 발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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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서비스, 고객 중심 금융전문그룹 강점 ━
미래에셋금융은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형 GA다. 미래에셋생명은 2020년 12월 채널혁신추진단을 출범, 미래에셋금융의 영업제도와 조직을 재정비하고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 해왔다. 올 2월엔 700억원의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약 900억원으로 늘었다.
GA 업계 1위인 지에이코리아의 자본 규모가 35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우 큰 투자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전국적으로 41개의 사업본부를 운영하는 새로운 조직으로 탄생했다. 현재 3500여명의 FC(보험설계사)가 근무하고 있다.
하 대표는 “올해를 제판분리의 원년으로 보고 기업 성장의 기틀을 잡아 나갈 계획”이라며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도 FC들이 종합재무컨설팅 역량을 키우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보험업계에선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상품 제조와 판매 기능을 분리하는 소위 ‘제판분리’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판매조직을 자회사로 떼어내 영업력을 높이고 본사는 상품 개발과 자산운용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업계 내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같은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하 대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인정하듯 “보험산업은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미래에셋금융도 전통적인 보험산업의 틀을 깨고 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제판분리를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빅테크 역시 보험산업에서의 가능성을 보고 적극 진출하고 있지만 보험상품 특성상 디지털 중심의 보험비즈니스엔 분명 한계점이 있다”며 “따라서 미래에셋금융이 구상하는 오프라인 판매조직, 디지털 기술, 고객 데이터가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와 채널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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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에 대대적 투자 ━
실제 미래에셋금융은 최근 IT시스템을 도입하고 고도화 작업을 위해 인력과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하 대표는 미래에셋생명 사장 시절에도 영업과 고객관리, 계약관리, 경영관리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를 추진했다.
당시 터득한 노하우를 미래에셋금융에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은 2019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청약시스템을 내놓았으며 모바일 적합성 진단기능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서비스를 확대했다.
하 대표는 “최대 현안 중 하나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라며 “특히 온라인보험 플랫폼인 ‘아이올’ 활용도를 높여 단순 온라인보험 판매 창구가 아닌 FC들의 오프라인 상담과 온라인의 편의성을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 툴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자보험, 골프보험 등 미니보험 판매를 시작으로 궁극적으론 종합 금융상품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빅테크사와 협업 의지도 내비췄다. 그는 “빅테크사와 GA는 경쟁 관계보다 상호 보완과 협업으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빅테크사들이 금융상품 판매에 뛰어들고 있지만 금융상품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빅테크사들과 제휴,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보험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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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 위기, 미래에셋금융 대책은? ━
최근 고령화와 인구 감소, 시장 포화 등으로 보험수요가 줄어들면서 보험사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구당 보험가입률(2019년 기준)은 98.4%, 개인별 보험가입율도 97%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보험상품이나 마케팅으로 고객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하 대표는 “인구는 줄고 있지만 기대 수명은 늘고 있으며 코로나19와 같은 예상하지 못한 질병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따라서 늘어난 수명을 건강하면서도 행복하게 설계하고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느냐는 것은 결국 보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상품구조와 서비스 설계가 중요하다”며 “4차 산업 성장에 따른 신규시장도 지속적으로 열리는 만큼 앞으로 보험산업도 이런 측면에서 여러 각도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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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사로 도약한다” ━
미래에셋금융은 올 5월 매출 24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GA업계 7위인 ‘에즈금융서비스’를 넘어 6위로 올라섰다. 올 4분기 중엔 5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하 대표는 “미래에셋금융은 미래에셋그룹의 투자DNA에 기초한 투자 상품 전문성을 토대로 보험,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국내 굴지의 계열사를 통한 금융 인프라를 접목시키고 있다”며 “고객에 종합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게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합금융판매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금융 보험, 연금, 대출 및 투자형 상품 등 체계적 금융상품과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판매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브랜드가 단순히 보험사의 자회사나 GA라는 틀에서 벗어나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종합금융상품 컨설팅’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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