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 다나와가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다나와 주가가 강세다.

11일 다나와는 오전 9시2분 현재 전일 대비 1100원(3.01%) 상승한 3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최근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임해 잠재인수 후보를 상대로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다나와는 그동안 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그룹과 물밑에서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등 차이로 공개 매각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이자 성장현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30.05%를 포함 특수관계인 지분 21.3%이다. 인수 후보로는 롯데를 비롯한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 및 사모펀드(PEF)가 거론된다.

다나와는 2000년 4월에 설립된 국내 가격비교 플랫폼이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를 제휴사로 보유하고 있어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다나와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립 PC 오픈마켓 샵다나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고사양 게임 출시에 따른 게임용 및 유튜브 컨텐츠 제작용의 고사양 PC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해 샵다나와의 조립 PC 판매량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다나와가 매각에 나선 것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커머스 시장이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면서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세대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가 3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는 등 거래가 성사되면서 다나와도 지금 팔아야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나와 경영권 매각 추진은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대형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중소 이커머스들은 동일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재평가 받으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롯데·카카오가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