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744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육박했다./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올 상반기 순이익 7441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에서 손해율이 떨어지며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다만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료 등의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74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7668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세전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이익규모를 초과했다. 지난 2분기 순이익 역시 3126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과 초저금리 지속 등을 극복한 성과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 부문의 효율 개선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로 작년 동기보다 2.9%포인트(p) 감소한 101.5%를 기록했다. 투자 부문의 경우 저금리에 따른 이자수입 감소에도 배당형 자산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조1824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장기보험은 2분기 의료이용량 증가로 전년보다 0.6%p 상승한 82.8%를 기록했다. 다만 일반보험은 2분기 고액사고 감소 영향 등으로 8.7%p 낮아진 72.5%를 나타냈다. 

특히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0%로 전년 동기(84.2%)에 비해서 5.2%p 개선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고 감소와 손해율 절감 노력의 영향이다.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도 94.3%로 흑자구간에 진입했다. 

이 때문에 시장 안팎에선 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날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료 조정이라는 것은 원칙적으로 보험사의 자율 사항"이라며 "대부분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적자) 문제를 안고 있어서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까지 요율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 배당성향은 발표한대로 50%"라면서 "IFRS17이 도입되면서 손익이 변동하더라도 주주친화적인 자본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철학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하반기 해외 사업에 대해 캐노피우스, 텐센트 등과의 협업을 강화해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일반보험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부문에 대해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위한 서비스 개편, 디지털 상품 출시 등 고객 요구에 맞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부가 서비스로 운영되던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을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CVC 펀드를 활용한 유망 스타트업 투자 및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도 지속할 계획이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하반기 계절적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지속하겠다"며 "차별화된 성과 시현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