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카카오뱅크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진=장동규 기자
카카오뱅크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적정 가치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81%) 하락한 7만3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35조624억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이날 주가가 4.21% 급등하면서 시총 35조1045억원으로 10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첫날 공모가(3만9000원) 대비 79% 오른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총 33조1620억원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이튿날 13% 급등하면서 현대차(47조2207억원)의 뒤를 이어 시총 9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주가가 하락 전환했다. 지난 1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9% 하락했고 전일에도 장중 6만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전부터 고평가 논란에 휘말리며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카카오뱅크의 적정 가치를 두고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에는 주가 변동 폭이 확대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투자 기회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만큼 장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고 국내 은행업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은행산업에 개혁을 불러올 기업, 국내 은행주 역사상 가장 높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기록한 종목, 성공적인 디지털 금융플랫폼 등 칭찬할만한 포인트는 다양하다"면서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금융주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어 현재로서는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당사의 목표주가 산정 방법도 주관적인 가이드라인일 뿐이고 향후 카카오뱅크의 적정 가치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