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카드사가 당기순이익 개선에 성공하며 실적잔치를 벌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소비심리가 개선됐고 자동차 할부금융이 선전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하반기 카드사들의 실적은 할부금융·데이터 사업 성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19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비씨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49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6% 증가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36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1.4% 증가했고 삼성카드(2822억원)와 KB국민카드(2530억원)도 각각 순이익이 26.7%, 54.5% 늘었다. 현대카드는 18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했으며 하나카드는 14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17.8% 급증한 성적표를 받았다. 여기에 롯데카드는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10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비씨카드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한 371억원을 기록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마스터카드 지분매각에 따른 법인세 납부로 일회성 현상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며 "현재 리스업 라이센스를 취득한 상황으로 향후 관련 사업을 구상 중이며 데이터사업 등 다양한 먹거리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대부분의 실적이 증가한 데에는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된 영향이 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4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59억4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 올 2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99조4000억원, 승인건수는 55억8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4%, 5.3% 증가했다. 이 기간 법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45조4000억원, 3억6000억건으로 역시 전년동기대비 22.9%, 13.3% 각각 늘었다. 

여기에 할부금융 등 사업 다각화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용카드 영업수익만으로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카드사들은 일찍이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 상태다. 

실제 신한카드의 경우 올 상반기 본업인 신용카드부문 영업수익은 1조41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지만 할부금융은 771억원, 리스 부문은 1856억원의 이익을 내며 각각 8.3%, 45.1%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올 상반기 신용카드부문 영업수익은 1조80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에 그쳤지만 할부금융·리스 사업 부문 순이익은 같은 기간 60.7% 늘어난 79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이 카드 수수료율 인하 명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재산정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이뤄지고 있다. 카드사의 자금조달·위험관리·마케팅 비용 등 원가분석을 토대로 적격비용을 산정한 후 검토해 정해진다. 오는 11월이면 윤곽이 드러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카드업계가 실적개선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신용카드 영업수익만으로는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어 자동차 할부금융, 리스 외에도 데이터 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