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종합 렌털 기업 롯데렌탈이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를 개시한다./사진=롯데렌탈
종합 렌털 기업 롯데렌탈이 오늘(19일)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다.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했던 크래프톤의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날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개시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사이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시초가가 결정된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3~4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4만7000~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2조1614억원이다.

일반 청약에서는 증거금 8조4001억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65.81대1로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경쟁률(181.1대1)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크래프톤(7.79대1)보다는 높았다.

롯데렌탈은 1986년 정보통신기기 렌탈 회사로 설립된 이후 1989년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 KT렌탈 분할과 2010년 금호렌터카 인수를 거쳐 2015년 롯데그룹에 1조200억원에 인수됐다. 

롯데렌탈의 사업 부문은 ▲오토렌탈 ▲중고차 판매 ▲일반렌탈 ▲모빌리티 등으로 구분된다. 국내 렌터카 업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 장기렌터카 온라인 채널 '신차장 다이렉트', 소비재 렌털 서비스 '묘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오토렌탈이 6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고차 판매(25.1%) 일반렌탈(8.5%) 모빌리티(5.7%) 순이다. 주요 자회사로 카셰어링 서비스 '그린카', 렌터가 정비 업체 '롯데오토케어', 리스 및 금융할부 업체 '롯데오토리스' 등이 있다.

롯데렌탈은 친환경 장기렌터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1971억원, 영업이익은 110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장기렌터카 계약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올해 6월까지 전기차 계약건수는 약 2100여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롯데렌탈은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자금 일부를 활용해 자율주행과 전기차를 차별화 포인트로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9일 모빌리티 기술 기업 포티투닷에 250억원을 투자하고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 상장 후 공모자금 유입 시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 등급 상향에 성공할 경우 조달금리 하락으로 연간 약 10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지속적인 성장성이 기대된다"면서 "다만 경쟁사인 SK렌터카 대비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SK렌터카의 시가총액은 6000억원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8000억원, 영업이익 708억원, 당기순이익 18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