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4~25일 IBKS제16호스팩을 시작으로 엔에이치스팩20호(30~31일), 유진스팩7호(9월2~3일),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6~7일), 신한제8호(6~7일)의 청약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스팩(SPAC)이란 공모로 조달한 자금으로 비상장사와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다. 상장 후 1년 뒤부터 청산 기한인 3년 내로 합병 대상 기업을 찾아야 한다. 다만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공모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일반 주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된다.
스팩 투자는 통상적으로 수익성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잡고자하는 투자자들이 추구하는 투자처였다. 하지만 올들어 스팩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만 13개 스팩이 상장됐으며 연말까지 30개가 넘는 스팩이 상장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지난해(19개)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합병 이슈가 없음에도 상장 직후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기록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실제 지난 6월17일 상장한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따상(공모가2배+상한가)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따상상상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뜨거운 청약 열기에 경쟁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앞서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지난달 26~27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비례배정 기준 993.03대1, 일반청약 기준 496.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달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예정된 스팩 공모주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에이치스팩20호를 제외하면 모두 증권수량이 1000만주가 안되는 적은 규모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합병 대상 결정 등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스팩 투자에 뛰어들면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스팩 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초저금리 시대 높은 수익률 기대가 가능하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밈 문화 열풍이 확대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스팩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유지되고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한다면 스팩의 주가 상승이 무조건 이상하다고만 할 수 없다"면서도 "합병과 관련한 특별 이슈가 없음에도 전반적인 스팩 가격이 높아지는 건 분명 과열 현상이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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