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옵션을 두고 갈등을 빚은 교보생명과 어피니티 컨소시엄·안진회계법인 간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사진은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사진=교보생명
'풋옵션'을 두고 갈등을 빚은 교보생명과 안진회계법인·어피니티컨소시엄 간의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교보생명 가치평가 허위보고 혐의에 대한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 2인과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인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주고받은 이메일 증거를 토대로 이들의 혐의점을 설명했다. 

검찰은 최소 7차례에 걸쳐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이메일을 통해 안진회계법인에 평가 방법 등의 수정을 지시하며 점점 더 고의로 가치평가 결과값을 높여갔다고 지적했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지시에 따라 평가인자 등을 수정할 때마다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는 결과값을 송부했고, 이 결과 1주당 가치평가 금액은 20만원대에서 40만원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검찰 측이 제시한 이메일 증거자료에는 가치평가보고서 작성 초기에 피고인들이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자고 상호 합의한 내용이 포함됐다. 메일 중엔 “결국 소송으로 갈 확률이 높으니 가능한 유리한 모든 방법 동원해 결과값 높이자”고 합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반면 안진과 어피니티컨소시엄 측은 “가치평가 과정에서 의뢰인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회계법인의 통상적인 업무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교보생명이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 2인과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인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은 오는 9월 10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