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금리인상은 보험사들의 자본감소로 이어진다./사진=이미지투데이

오는 26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금리 상승은 통상 보험사들에게 호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실적개선은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채권평가손실은 바로 나타나 자본 감소로 이어지고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1314조6000억원, 13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과 비교해 각각 6조7000억원(0.5%), 9조6000억원(6.7%) 감소했다. 보험료 수익은 늘었으나 금리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11조원(22.6%) 감소한 결과다.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업계 RBC 비율은 256.0%로, 지난해 말 대비 19.0%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사 RBC 비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RBC 비율은 지난해 1분기 266.2%, 2분기 276.1%, 3분기 283.6%, 4분기 275.0%를 기록했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가용자본이 감소하면 RBC 비율이 떨어진다. 


금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은 가치가 내려가고 RBC비율은 하락하게 된다. 최근 몇 년 간 매도가능채권으로 자산을 다시 분류한 보험사는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DB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후순위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교보생명은 오는 9월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에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차환 발행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NH농협손해보험도 지난 7월 끌어올렸다. 이에 올해 자본확충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이 2023년 도입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잔존만기)이 현재 30년에서 50년으로 연장된다는 점도 자본확충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부채 듀레이션이 확대되면 대부분 보험사의 RBC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변동에 따라 보험사들의 RBC비율 관리 역량이 더욱 더 부각되고 있다”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채권 재분류 작업에 나서는 보험사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