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4.0%로 유지하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0.50%에서 연 0.7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같은해 5월 사상 최저수준인 0.5%로 낮췄다. 이어 지난달까지 14개월 동안 9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11월 이후 2년9개월(33개월)만이다. 이주열 총재가 취임한 이후로는 2017년 11월, 2018년 11월 이후 세번째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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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속 기준금리 왜 올렸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2223명)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2155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에 따라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더 큰 위험요소로 판단했다. 저금리에 따른 가계빚 급증과 부동산 급등 등 금융불균형 누적을 더이상 놔둘수 없다는 의지로 읽힌다. 기준금리 인상폭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로 크진 않지만 통화 긴축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가계빚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가계 빚은 1805조9000억원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에도 올 들어서만 가계빚이 78조원 불어 한은은 금리인상이라는 카드를 내들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집값 상승도 기준금리 인상의 요인이 됐다. 한은은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셋째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매매가격은 한주동안 0.40% 올랐다. 이는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7월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30만원으로 전월대비 1억8117만원 상승, 사상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물가가 뛰고있는 것도 기준금리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3%, 5월 2.6%, 6월 2.4%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6%로 4개월 연속 2%를 웃돌고 있다. 이는 한은의 관리목표(2%)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소비자물가가 2% 이상 오른 것은 2017년 1~5월 이후 4년2개월만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에도 소비둔화가 크지 않는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동월보다 7.9% 늘어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향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은은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남은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는 10월 12일, 11월 25일 등 두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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