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중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규, 대환, 증액 건에 한정해 적용되며 기존 대출을 연장·재약정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다만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최대한도는 기존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8000만원∼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줄인 바 있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춘 것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1.5~2배 수준에서 1배로 축소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은 이날까지 시중은행에 개인 신용대출의 최대한도와 향후 대출한도 조정 계획을 제출하라고 했다. 현재 개인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는 연소득의 몇배 수준인지와 함께 앞으로 이 한도를 어떻게 줄일 계획인지, 만약 줄이지 못하는 배경은 무엇인지 등의 내용을 담아 계획서를 작성하라는 게 금감원의 요구다.
이에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대출 증가율을 보여 금융당국의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개인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를 2억원에서 1억원 이하로 축소한 동시에 연소득의 100% 이내로 줄였다.
농협은행의 전년말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7.1%에 달해 금융당국이 정한 가계대출 증가율 상한인 6%를 넘어섰다. 다른 은행의 경우 전년말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KB국민은행 2.6%, 신한은행 2.2%, 하나은행 4.4%, 우리은행 2.9%다.
농협은행에 이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두번째로 높은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차주별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늘 금감원에 신용대출을 연봉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계획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시행시점은 오는 9월 중이고 이미 1월에 대출한도는 많이 줄여놓은 만큼 최대한도 5000만원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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