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5만원(7.05%) 내린 6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70만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3개월 만이다.
앞서 블레이드&소울2는 사전예약자수가 746만명을 달성하면서 하반기 흥행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블소2를 출시한 당일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6위에 그치면서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증권업계에서도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잇달아 하향조정하고 있다. 지난 27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리포트를 내고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109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했다. 삼성증권 역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바꿨고 목표주가는 91만원에서 72만원으로 내렸다.
성종화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2의 앞으로의 순위 변동을 지켜봐야하지만 현재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일매출은 10억원에 불과하다"며 "시장 기대치인 일평균 매출 30억원 중후반대에 한참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같은날 신작 도깨비를 공개한 펄어비스는 연일 상승세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구현한 게임 '도깨비'의 플레이 영상이 최근 세계 3대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 2021'에서 공개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블소2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더해지면서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주가는 도깨비 흥행 가능성에 힘입어 지난 26일 1만7900원(25.57%) 급증한 8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펄어비스가 액면분할을 실시한 지난 4월16일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다만 아직 블소2가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게임에 대한 실망감과 달리 매출 순위가 상승하고 있어 매출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당일 오전 10시 기준 블소의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7위(4시 16위, 7시 10위)로 소폭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아직 결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고 매출 순위가 상승 중이며 초기 일 매출 수준이 집계되고 공개되면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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