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한 현대·롯데카드를 불러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두 카드사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총량 목표치의 2배 이상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현대카드, 롯데카드, 여신금융협회와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총량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전체 카드사에게 카드론 등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당부한 적은 있지만 각 카드사를 불러 경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의 순이익은 1조4944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181억원) 대비 33.7%(3763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대출 수요가 늘면서 카드대출 이용액이 늘었다. 상반기 중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53조원) 대비 5.8%(3조1000억원)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1000억원)은 1.8%(5000억원) 줄었지만 카드론 이용액(28조9000억원)은 13.8%(3조5000억원)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3분기 쯤엔 목표치를 넘지만, 남은 하반기 각 카드사의 자체적 관리를 통해 연내 관리 목표치를 맞추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