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에 이어 교보생명도 대출 문턱을 높였다. 생명보험업계 주요 보험사들의 대출 금리 인상은 다른 보험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생명보험사들이 대출 문턱을 속속 높이고 있다. 삼성생명에 이어 교보생명도 가계대출총량 규제에 나선 것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연간 근로소득 3000만원 이상·1년 이상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보e직장인 신용대출의 연 최저금리(고정형)를 지난달 3.34%에서 이달 3.84%로 인상했다. 최고금리는 13.0%, 대출한도는 최고 5000만원으로 지난 9월과 동일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보험사 등 2금융권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물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되자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 상반기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 잔액은 1조18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1조7055억원으로 5.3% 감소했고 한화생명은 1조9553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앞서 지난 5월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전년 대비 4.1%로 제시한 바 있다. 올 상반기 보험사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2.7%로 아직 여유 있는 편이다. 

교보생명 외에도 다른 보험사들도 금리 인상 등 신용대출 기준을 강화해 증가세 억제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주요 생명보험사의 평균 신용대출금리(금리확정형)는 8.72%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보험사로 대출 문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 대출은 금리가 9~13%에 달하는 저축은행, 카드사 등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추후에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추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