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력난 이슈가 더해지면서 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00원(4.72%) 하락한 3만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HMM은 지난달 1일 종가 대비 주가가 28.86% 빠지면서 코스피 하락률 19위에 올랐다.
대신증권은 전일 HM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력난에 따른 제조업 가동률 하락과 이에 따른 중국발 교역량 둔화 가능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에 따른 각국의 유동성 회수조치 시행과 이에 따른 소비 둔화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만약 중국의 전력난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1~2개 분기 이상 지속된다면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만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및 주식시장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과 중국 정책 당국이 이러한 상황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전력난은 오는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중국 전력생산량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3~8월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한 411만1000Gwh, 총 소비량은 12.4% 늘어난 421만1000Gwh로 소비량이 공급량을 9만9600Gwh 초과했다.
양 연구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동일 기간의 전력 공급과 수요량을 보더라도 매년 1만1000Gwh~5만5000Gwh의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특히 매년 4월과 9월이 가장 전력난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며 12월~3월 전력난은 점점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주 중국 당국 전력공급과 관련한 회의 소집해 국유 에너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력공급확보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쓰촨성 링커하우 수력발전소(연 발전용량 11만9000Gwh) 조기에 가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증권도 같은날 HMM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낮췄다.
나민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면서 "하지만 타깃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글로벌 동종업체 주가 하락으로 기존 2.8배에서 2.2배로 수정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CFI가 21주 만에 하락하면서 HMM 뿐만 아니라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한주간 코스코(Cosco)와 양밍(Yang Ming)은 각각 18.7%와 16.2% 떨어졌고 머스크(-10.7%) 하팍로이드(-11.0%) 에버그린(-16.8%) 등도 급락했다. 같은 기간 HMM 주가는 16.5% 빠졌다.
SCFI는 지난달 30일 4614포인트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 0.6% 하락했다. 특히 상하이-미주 동안 운임은 주간 6.1% 떨어지며 컨테이너 운임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나 연구원은 "운임이 하락한 배경은 중국 전력부족 현상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며 컨테이너 물동량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것"이라며 "선복기준 3위인 CMA-CGM에 이어 5위 하팔로이드 역시 컨테이너 스팟 운임을 당분간 동결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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