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의 본사 미국 시그나그룹이 보험사업분야를 미국 처브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 라이나생명이 처브라이프생명을 흡수합병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시그나그룹이 보험사업을 처브그룹에 매각한 이후 한국 라이나생명이 처브라이프생명을 흡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시그가 한국 라이나생명은 처브로 넘어간 뒤에도 같은 브랜드로 계속해서 영업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라이나생명이 처브라이프생명으로 흡수될 확률은 낮다는 것이다.
라이나생명 종사자는 820여명, 처브라이프생명은 200여명으로 라이나생명 종사자가 4배 가까이 많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규모나 시스템면에서 라이나생명이 더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라이나생명이 처브라이프생명으로 갈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처브라이프와 통합을 앞두고 라이나생명 직원들은 내부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라이나생명 직원협의회는 집단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노조설립 등을 통해 고용승계뿐만 아니라 매각위로금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엿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그나그룹에 복지수준이 맞춰져 있는데 그 기준이 낮춰질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매각 방식이나 합병 여부 등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그나그룹은 지난 12일(한국시간 기준) 한국과 대만, 뉴질랜드, 태국, 인도네시아와 홍콩 사업부, 터키합작 회사를 처브그룹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거래가격은 57억5000만달러, 한화로 약 6조9000억원에 달한다.
처브그룹은 미국 최대 기업보험 전문 보험사로 전세계 54개국에 진출해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에이스손해보험과 처브라이프생명이 처브그룹 내 한국 계열사로 있다.
라이나생명은 1987년 외국계 생명보험사 최초로 한국시장에 진출했으며, 텔레마케팅 채널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꾸준히 높은 성과를 내며 지난 7월 기준으로는 누적 순이익 1651억 원을 기록,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빅3`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순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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