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신규 전세대출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올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7%대를 웃돌면서 지난 8월 24일부터 전세대출을 포함한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신한은행도 오는 18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을 5000억원으로 제한했다. 기존에는 모집인 대출총액 한도가 없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해 가계대출 제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이같은 조치로 기존대로 한도를 없애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지난달부터 실시하는 영업점별 가계대출 한도를 유지하지만 전세대출 한도는 추가로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점별 전세대출 한도를 추가 배정함으로써 실수요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전세대출 한도를 기존에는 전셋값의 80%까지 내줬지만 전셋값의 증액 범위 이내로 축소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두 은행은 당분간 전세대출 제한을 완화하지 않고 그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예정대로 내일부터 임대차 계약 갱신 시 대출 한도를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범위 이내로 할 예정"이라며 "향후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이러한 제한 조치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서울청사에서 은행연합회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 부행장들과 만나 서민층 실수요자의 전세대출이 중단되지 않도록 올 4분기 전세대출은 총량 관리 한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불필요한 전세대출이 과도하게 나가지 않도록 여신심사를 꼼꼼히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4분기 입주 사업장에서 총량 규제에 따른 잔금대출 중단으로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에 다소 숨통이 트여 여력이 생겼다"면서도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기존 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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