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손해사정 자회사를 지난 14일 새로 설립하기로 한 가운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행보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손해사정은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질병이나 사고 수준, 책임을 따져 보험금을 결정하는 업무다. 현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KB손해보험, 현대해상과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손해사정회사를 자회사로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규 설립하는 자회사의 가칭은 래빗손해사정이다. 현재는 캐롯손보 자체적으로 손해사정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담당할 자회사를 세우는 것이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맞으며 신규 출자 비중과 출범 시기는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은 현재 대인과 대물보상 모두를 내부에서 직접 처리하고 있다. 캐롯손보 전체 인력은 약 250명인데 현재 30명이 자동차보상업무를 담당한다. 출범 당시 10명에서 30명으로 20명 정도 늘어난 것이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나 물건 피해를 보상하는 대물과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에 대해 보상하는 대인보상 업무로 구분된다. 현행법상 변호사와 보험사만이 교통사고와 관련해 합의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손해사정이 끝나야 산정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형사들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인업무를 본사에서 처리하고 대물업무는 자회사인 손해사정사에서 담당하는 방식으로 구분해 처리하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대부분의 대형사들은 손해사정 자회사를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의 손해사정 자회사 설립은 자연스레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손해사정업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현재 카카오는 또 다른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카카오택시와 대리기사, 렌트카 중개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사업 등 자동차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기존의 유사 사업들과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자동차보험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손해사정 관련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자동차보험 보상조직관리 및 손해액관리 등 보상총괄 리더를 포함해 손해사정법인 등 외부업체 관리 총괄, 자동차보상 전반의 정책 및 규정 및 지침 수립 관리, 보험 가치 생태계 보험사기 대응체계 수립 및 관리, 보상 민원 관리 및 개선을 위한 임직원을 뽑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설립을 위해 당장 투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6월부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에 손해사정업무 외주를 맡기기 위한 협상을 벌였다. 지난 9월엔 KB손해보험이 유력한 파트너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카카오페의 디지털 손해보험 자회사디.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본인가를 위한 본인가 심사서류를 제출하고 이르면 연내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와 손해사정업무 외주 업무로 수차례 만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로서 밝힐 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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