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이날부터 올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KB금융에 이어 오는 22일 하나금융지주, 25일 우리금융지주, 26일 신한금융지주가 잇따라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조1926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0.13% 줄어든 수준이다. 신한지주의 순이익은 1조17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8705억원, 우리금융지주는 75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43.9%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3조98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2%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앞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각각 2조4743억원, 2조4438억원으로 연간 4조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우리금융지주가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8.6% 증가한 761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0.01% 하락이 예상되지만 대출 성장률이 2.5%를 상회하며 순이자 이익 급증세가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KB금융의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KB금융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4% 증가한 1조21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도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다소 낮은데 대출금리 인상에 비해 조달금리가 동반 상승해 순이자마진 개선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올 한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8.4% 늘어난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지주사들의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으로 금리 상승을 꼽았다. 자산가격 급등에 따라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수요가 여전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 8월 연 0.5%에서 연 0.75%로 인상한 데 이어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쏠쏠한 이자수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도 올랐지만 대출금리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은행들이 이자이익을 크게 쌓았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4.88%에 달했다.
이러한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분기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는 모두 중간배당을 시행한 바 있다. KB금융지주가 2922억원(주당 75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금융지주 2041억원(주당 700원) ▲신한금융지주 1602억원(주당 300원) ▲우리금융지주 1083억원(주당 150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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