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 계속해서 헤엄쳐야만 생존할 수 있듯이 우리도 끊임없이 활동적으로 움직여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
지난 3월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이 취임식 자리에서 강조한 ‘존재감’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카드 결제 대행 업무가 위축되자 자체카드 발급, 데이터 사업 등에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비씨카드는 최원석 사장의 주도 아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기업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최 사장이 변화에 나선 배경으론 위축된 실적이 지목된다. 상반기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7곳 모두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비씨카드는 홀로 축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비씨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537억원) 대비 31%(167억원) 감소한 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구조 영향이 컸다. 비씨카드는 결제 대행 업무를 통해 은행, 카드사로부터 수익을 얻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카드 결제가 줄며 타격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결제 대행 업무 수익비중은 전체 수익의 87.9%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크다.
최 사장은 자체카드, 데이터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 7월 블랙핑크와 협업한 ‘블랙핑크 카드’ 출시에 이어 같은 달 케이뱅크와 첫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케이뱅크 심플카드’를 출시했다. 이어 9월에는 웹예능 프로그램 ‘워크맨‘과 손잡고 MZ세대 직장인을 공략한 ‘시발(始發) 카드’를, 이달 초엔 강형욱, 임블리 등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인디비주얼 카드’를 내놨다. 최 사장은 인디비주얼 카드가 PLCC를 잇는 차세대 카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데이터 사업도 한창이다. 지난 8월 이마트24, 닐슨컴퍼니코리아와 함께 소비, 판매, 상품 분류 데이터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돌입한 데 이어 지난달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다.
한발 더 나아가 데이터를 활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진행 중이다. 이달 초 비씨카드는 부산광역시와 ‘부산 데이터 기반 금융기술 산업 육성 및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부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매출·위치·신용 데이터 기반의 사업 분석과 마케팅 방안을 제시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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