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의료보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현대해상에 이어 롯데손해보험도 설계사들에게 파격적인 시책을 내걸었다. 4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통해 실손보험 손해율을 소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게 4세대 실손보험 상품 판매 확대를 지속 강조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12월 한 달 동안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를 4세대로 전환한 설계사에게 보험료의 300%를 지급한다고 법인보험대리점(GA)들에게 공지했다.
예를 들어 연간 납입보험료 13만4000원짜리 상품으로 전환했을 경우 보험설계사에게 40만2000원을 수당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4세대 실손보험은 병원에 덜 가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많이 가는 경우 보험료가 할증되는 `쓰는 만큼 내는 보험료`가 특징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구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4세대로 전환하는 게 유리하다. 반면 구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보험료도 비싸고 보상도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4세대 실손보험 가입을 꺼리고 있다.
실제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세대 가입자가 4세대로 전환한 건수는 2만7686건으로 4세대 판매건수의 9.2%다. 2세대에서 4세대로 전환은 2만2103건(7.3%), 3세대에서 4세대는 1388건(0.4%)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은 2020년 1월부터 만 21세 이상이 실손보험에 가입할 경우 방문진단심사를 진행하는 등 실손보험 손해율을 낮추는데 주력해 왔다. 방문 진단이란 가입 희망자의 혈압, 혈액, 소변검사 등의 검진을 보험사가 직접 실시해 가입 유무를 판단하는 심사 제도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전담부서도 새로 만들었다. 이달부터 실손보험에 대한 손해율 관리를 전담하는 장기실손관리파트를 신설해 가동하기 시작했다. 파트장은 손해사정 전문가인 김경종 부장이 맡는다.
기존에는 장기손사지원파트에서 실손의료보험금 지급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폈지만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손해율 대응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현대해상은 지난 11월 말 4세대 실손보험을 많이 판매한 설계사들을 상대로 스타일러, 김치냉장고, 갤럭시탭 등 고급 가전제품을 지급하는 고강도 시책을 내걸었다.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판매실적이 높아도 시상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4세대 실손보험 판매 확대를 위해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험사들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집중하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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