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채널(CM)로 보험 가입하는 게 더 저렴하고 빨라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손해보험사들의 CM채널이 급성장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어 가입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손해보험사들은 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CM채널로 가입할 경우 각종 할인혜택까지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CM채널은 갈수록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15개 손해보험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총 3조23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연간 CM채널 원수보험료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영업이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빨라진 모습이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올 상반기 CM채널 원수보험료 1조4686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1조3198억원)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그 뒤를 이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2위 경쟁이 치열했다.
현대해상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올해 4575억원, DB손해보험은 4570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도 CM채널에서 선전했다. KB손보의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상반기 307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874억원으로 26% 늘었다.
손보사 CM채널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1조9517억원, 2018년 2조6567억원, 2019년 3조1061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가입이 더욱 편리해졌고, 대면이나 TM(텔레마케팅) 등 다른 채널보다 보험료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손보사 대표 상품인 자동차보험에서 CM채널을 통한 가입 선호도가 높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으로 표준화 돼 있어 가입자가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도 쉽게 상품을 비교한 뒤 가입할 수 있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CM채널 가입대수 비중은 31.0%를 기록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설계사들도 대면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보험사들도 CM 채널에 더욱 신경 쓰게 된 모습”이라며 “올해 안에 디지털 손보사인 카카오손해보험사가 등장할 예정인 만큼 CM 채널을 둘러싼 보험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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