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은행연합회가 지난 20일 공시한 금리 구간별 취급 비중을 살펴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가운데 연 3% 미만 금리 비중은 일제히 축소됐다.
특히 우리은행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중 연 3% 미만 금리 비중은 57.9%에 달했지만 11월에는 4.3%로 무려 53.6%포인트 급락했다.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다. 국민은행은 10%, 농협은행은 9.4%로 전월에 비해 각각 7.3%포인트, 7.2%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은행은 3.4%포인트 떨어진 2.9%에 그쳤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연 3% 미만 주담대 비중이 0.6%로 1% 채 미치지 못했다.
━
주담대 3.5% 이상 취급 비중 급증… 우리 40.1%p ↑━
반면 연 3.5% 이상 금리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 3.5~4% 미만 금리 구간에서 대출 취급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곳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해당 금리 구간에서 우리은행은 지난 10월 10.3%의 비중으로 취급했지만 지난달에는 이를 50.4%로 무려 40.1%포인트 확대했다.국민은행 역시 3.5~4% 미만 금리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취급 비중을 지난 10월 36.7%에서 54%로 17.3%포인트 늘렸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역시 해당 비중을 78.9%로 10.9%포인트 확대했다.
연 4~4.5%미만 금리 구간에선 11월 기준 ▲국민은행 17.8% ▲하나은행 17.5% ▲농협은행 15.3% ▲우리은행 10.4%의 비중으로 취급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13.5%포인트, 7%포인트, 11.6%포인트, 5.9%포인트 확대된 수준이다.
연 5% 이상 주담대를 다룬 곳도 있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연 5~5.5% 미만 취급 비중이 지난 10월 0.1%에서 11월 0.5%로 0.4%포인트 확대됐다.
이처럼 2%대의 주담대가 자취를 감추고 4% 안팎의 금리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 8월 0.75%로 0.25%포인트 올린데 이어 11월 말에도 1%까지 올렸다.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은 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 5% 안팎의 주담대 취급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상승하면서 주담대 금리는 계속 올라 조만간 3%대 주담대도 사라지고 5% 주담대 취급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