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새해부터 대출영업을 재개한다./그래픽=김영찬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토스뱅크가 새해부터 대출영업을 재개한다.
29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회사는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비대면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부터 대출 문을 연다. 토스뱅크 고객이면 누구나 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3% 초반이고 최대 한도는 2억7000만원이다. 이날 기준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3.32%이지만 향후 정책 등에 따라 금리가 바뀔 수 있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10월 5일 출범했지만 대출 수요가 급격히 몰리면서 대출총량 한도인 5000억원을 9일만에 모두 소진해 지난 14일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토스뱅크는 이번 대출영업 재개를 통해 고객들에게 ‘내 한도 조회’ 서비스 클릭 한 번으로 맞춤형 한도와 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고객들은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부담하는 ‘토스뱅크 마이너스 통장', 최대 300만원 한도의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을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을 신용점수에 따라 편가르지 않고 동등한 대출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고객을 맞춤형으로 분석, 실질소득을 기반으로 신규 대출여력을 판단한다. 고신용자부터 중·저신용자까지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이유다.


올해 토스뱅크가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분류해 포용한 고객은 제2, 제3금융권 대비 6~8%포인트 가량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등 제1금융권을 경험했다. 토스뱅크는 내년에도 자영업자나 1300만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 등 아직까지 제1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고객들에게 신용점수 하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고 향후 신용도 개선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출 이용 고객에게는 실질적인 혜택도 주어진다. 대출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상환하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는 무료다. 대출금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만기에 일시상환하거나(1년 단위, 최대 10년까지 연장) 원리금을 분할해 상환할 수 있다.

승진, 이직, 성실상환 등으로 신용점수 상승이 이뤄지면 토스뱅크가 먼저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도록 안내한다. 연체, 알림 등 고객 신용도에 필요한 정보도 고객이 놓치지 않도록 미리 알려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신용점수를 진입장벽으로 삼는 대신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해 폭넓고 합리적인 대출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 등 중·저신용자 고객의 신용도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