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션은 영상 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배네타 어린 시절 마술을 즐겨 봤을 것이다. 마술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초능력과 같은 것이었다. 눈 뜨고 째려봐도 동전이 사라지고, 비둘기가 갑자기 나타난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행위들이 가득했다. 이제는 플랫폼을 활용한 영상 마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공연장을 찾아갈 필요 없이 누구나 손쉽게 휴대폰에서 마술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숏폼(1~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 대세가 되면서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구성해야 하는 마술사들의 고충은 늘었다. 오늘도 짧은 시간 안에 이용자들에게 마술의 즐거움을 선사할지 고민 중인 틱톡 크리에이터 마술사 션(본명 김선우·만 24세)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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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게 시작한 틱톡 마술… 이제는 삶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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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션은 '왜 틱톡에서 마술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틱톡과 마술이 어울린다고 답했다. /사진=틱톡 캡처 “유튜브 회사 면접을 보고 난 후 선배 손에 이끌려 틱톡에 입문했어요”
“왜 틱톡에서 마술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마술사 션의 대답은 단순했다. 우연치 않은 계기로 시작했지만, 틱톡 플랫폼과 마술이 어울린다고 했다. 그는 “사용방법을 알게 된 이후 영상 하나가 대박이 터졌다”며 “플랫폼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마술이 영상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션은 어릴 적부터 마술사의 꿈을 키웠다. “학창시절에 마술도구를 교복 안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수업을 들을때도 연습을 했다”며 “방과 후 마술 학원에서 마술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고등학생때부터 마술사로 활동한 션은 코로나19를 만나 힘든 시기를 맞았다. 당시 유튜브가 탈출구로 보였지만, 선배 권유로 틱톡에 입문하면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미리 계획하고 선택한 길은 아니었지만 현재 삶에 만족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찍어서 올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늘 영상 기획을 연구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영상을 촬영한 후에는 지인들에게 보여주고 반응을 살피는데, 마술 트릭에 보안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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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상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 돈보다는 나의 만족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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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션은 빡빡한 일정에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좋다며 웃었다. /사진제공=배네타 “쇼트 플랫폼 특성상 콘텐츠 하나당 20분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원래는 1일 1영상을 찍는데 요즘은 일주일 2~3개를 촬영합니다”
숨가쁘게 이어지는 제작 일정에서 힘든 점은 무엇일까. 그는 영상에 담기는 세트 환경을 구현하는 데 가장 힘을 쏟는다. “소재를 찾고 장비를 제작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예산문제가 만만치 않죠. 하지만 자기만족이 더 큽니다”라고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영상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할로윈 기념 영상’을 꼽았다. “제작과정이 너무 어려워서 애착이 많이 간다. 장비들도 직접 만드는 등 많은 공을 들였지만 흥행을 못해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만든 영상이 오히려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킨 경우도 있었단다. “플랫폼에 대해 모르는 상황에서 휴지로 장미를 접는 영상을 찍었는데 100만회를 넘겼다”며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션은 틱톡 마술은 과거 마술과 많은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틱톡에서는 단순히 마술만 보여주면 안되고, 코믹적인 부분 등 시청자랑 소통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했다. 영상 마술과 현장 마술의 차이도 알려줬다. “영상 마술은 시선을 이동시킬 수 있는 현장 마술과 달리 현장감을 활용하기 어렵다”면서도 “영상 플랫폼이기에 가능한 부분, 영상 프레임 바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틱톡 마술사로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중들이 마술쇼에 좀 더 접근하기 쉽게 만들고 싶다”며 “시대에 맞게 마술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 세계에서 틱톡 크리에이터로 독보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술사 션. “마술은 재능이 없어도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장르”라면서 “아이디어가 남다른 천재도 있지만 마술 시연에는 재능보다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연습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