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리야드=뉴스1) 조소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사우디 아람코 회장을 접견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두 사람은 특히 수소 분야 협력에 있어 입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행사에 앞서 알-루마얀 회장을 오후 5시부터 약 25분간 접견했다.


이번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외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도 동석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세계 9위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국부펀드로 '사우디 비전2030' 달성을 위한 경제 촉매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람코의 경우,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이자 사우디와 중동·아랍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우디의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고 있다. 아람코는 한국 정유사 에쓰오일(S-OIL)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아람코의 에쓰오일 투자 및 조선소·선박엔진 공장 합작, 사우디 국부펀드의 포스코 건설 투자 등 아람코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그간 양국 간 호혜적 협력 관계의 중심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을 당부하고 인프라 분야에 있어 사우디 국부펀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네옴 프로젝트'(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에쓰오일 석유화학 생산시설 건설 1단계 프로젝트'에 대해 "가장 대표적이고 성공적인 양국 투자 협력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인 '울산지역 에쓰오일 2단계 투자'에 대해서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람코 측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아람코의 에쓰오일 1단계 투자는 당시 단일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투자였으며 덕분에 에쓰오일의 정유와 석유화학 시설 고도화에 크게 기여하고 코로나 상황 극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2.1.18/뉴스1

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019년 방한 시 '2단계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음을 강조했다.
이에 알-루마얀 회장은 "2015년 이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PIF 이사회' 의장을 맡은 후 전략들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6개 분야 PIF 펀드 중 국내 투자 펀드는 스마트시티 구축,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투자에 집중하고 있고,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신규 주택 공급, 백신 포함 보건 분야에도 투자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양국은 지금까지 원유 등 에너지 중심으로 협력을 해왔지만, 앞으로 새롭게 수소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면서 "사우디는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생산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유통과 활용에 강점이 있으므로 양국이 협력하면 앞으로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루마얀 회장은 이에 "그린수소는 PIF와 협력하고 블루수소는 아람코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며 "사우디에서 생산된 대규모 수소를 유통시키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 이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현대중공업과 사우디와의 조선 분야 협력(킹살만 해양산업단지)이 진전된다면 사우디에서 생산되는 수소 등의 에너지를 세계로 운반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에서는 대규모 액화수소 운반선이 필요한데 초저온 기술이 핵심인 이 운반선 분야에서는 한국 조선소가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한국과 사우디가 수소경제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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