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자회사인 라이나생명금융서비스가 대면영업을 중단했다. 라이나생명은 대면영업을 담당하던 보험설계사들을 본사로 흡수하거나 텔레마케터로 보직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라이나생명금융서비스를 텔레마케팅(TM) 자회사로 전환하는 것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이나생명은 라이나금융서비스의 대면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주력 영업채널인 TM 기능을 강화하는 데 활용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브라이프생명과 통합을 앞두고 조직 슬림화를 해야겠다는 경영진의 의중도 반영됐다. 처브그룹은 라이나생명에 더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처브라이프생명보험과 에이스손해보험 등 처브 소속 보험사들이 TM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시너지 창출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시그나코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나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처브그룹이 시그나그룹의 아시아태평양 및 터키 지역의 보험사업을 인수하면서 라이나생명과 함께 인수한 업체다.
보험업계에서는 라이나생명금융서비스가 대면 영업을 중단한 것을 두고 라이나생명이 TM 전문자회사를 설립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앞서 외국계 계열사인 동양생명도 지난 10일 1000여명으로 구성된 TM조직을 떼어내 자회사 ‘마이엔젤금융서비스’를 설립했다.
생보사 자회사의 업무는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보험심사, 고객상담, 정보기술(IT) 등의 부문으로 나뉜다. 손보사 자회사도 이와 유사하나 자동차보험 때문에 대물 업무를 맡는 파트가 따로 있거나 해당 업무만 처리하는 자회사를 따로 운영한다.
보험사들이 TM조직을 자회사로 두는 이유는 비용적인 측면이 크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건전성을 늘려야 하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회사 운영비 절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과정에서 높은 운영비가 발생하는 콜센터를 굳이 내부에서 떠맡고 있을 이유가 없다. 자회사로 분사해 관리하는 편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생명은 2000년과 2001년 분사시켰던 'SIS특종상해손해사정' 등 3개 회사를 삼성생명서비스로 통합해 2011년 7월1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교보생명도 2016년 내부에 있던 콜센터 조직을 분사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신한라이프 등 일부 생보사가 위탁 방식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생보사는 자회사 분사 방식으로 콜센터를 회사 내부에서 관리한다. 현재 미국 시그나그룹과 처브그룹은 한국 라이나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 통합 및 차후 운영 방향 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룹 간 협상이 완료된 후 조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며 양사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이 소폭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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