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14조원 규모의 새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난데없이 대선 후보 의혹 공방을 벌였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회에서 여야가 상대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전을 펼쳤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본청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신 의원은 "'대장동 50억원 클럽'의 일원인 검찰 출신 곽 전 의원이 구속됐다"며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주고 사업 편의를 봐주는 데 50억원을 받은 점이 소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이 기획한 대장동 사업과 관련 온갖 방해와 로비를 뚫고 공공이익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친 이재명 후보에게 (사건을)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갔던 죗값을 치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신 의원은 "정영학 녹취록에 김만배의 이름으로 윤석열에게 '형이 가진 카드면 죽어'라는 내용이 들어간다"며 "김만배씨는 윤 후보와 충돌했지만 결국 자기가 (뜻을) 관철했다고 자랑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이 대장동 해결사 노릇을 했고 결탁으로 보이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장동 사건 연루 의혹을 언급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으로 맞불을 놨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도청의 차량이 이 후보 보유 개인차량 옆에 주차된 사진을 제시하며 "정부 차량이 왜 개인 아파트에 주차돼 있나"라고 질의했다.

그는 "관용차량은 잘 아시겠지만 관공서에 주차해 쓰고 또 반납하는 행태로 운영돼야 한다"며 "(관용차량을) 김씨가 상시 사용했다는 것이 (증명)된다. 나라 재산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씨의 전담비서 의혹도 추궁했다. 박 의원은 "행정안전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한 지침에 의하면 지자체장 배우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인력 지원을 금지해야 한다. 법령위반이라고 나와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담 비서가) 2명이 아니라 3명이라는 제보가 있다. 한모씨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에 운전하면서 사적 활동을 보조했다"며 "개인 비서 고용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월급을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 월급날인 매월 20일에 일정한 금액으로 (업무추진비에서) 150만원씩 인출됐는데 이는 심각한 공금 횡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종배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의원 각자 판단에 따라 질의하는 내용을 존중하겠으나 가급적 오늘 정책 질의 의제에 합당한 질의를 당부드린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