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19년형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을 제치고 품질 최상위 순위를 휩쓸었다. 이는 품질 혁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다. 

기아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2 내구품질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반브랜드 업체가 럭셔리 브랜드 포함 전체 순위에서 단독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도 이번 평가에서 각각 32개 전체 브랜드에서 3위, 고급브랜드 1위(전체 4위)에 오르는 등 현대차그룹이 톱 랭킹에 모두 포함됐다. 

이 같은 결과는 현대차그룹이 최대 자동차 격전지인 미국에서 쟁쟁한 업체들을 제치고 최고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품질 신뢰를 바탕으로 과거 ‘저가 차’ 이미지를 벗고 미국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주류 자동차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현대차그룹의 선전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폭스 뉴스는 "기아가 새로운 왕이다"라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에서 최고자리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한국 브랜드가 내구성 신뢰도 평가를 지배한 반면 유럽 브랜드들은 가장 많은 소비자 불만을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는 2011년 미국 연간 판매 첫 1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혼다를 제치고 판매 순위 톱 5에 진입하는 등 자동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급성장을 이뤄냈다. 

현대차그룹은 품질 혁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현대차·기아는 2000년부터 24시간 가동되는 ‘글로벌 품질 상황실’을 운영하고 전 세계에서 품질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유관 부서에 통보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남양기술연구소 내에는 파이롯트센터를 설립해 신차의 양산에 앞서 양산공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차를 생산하고 있다. 차량 개발 완료 후 생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산라인을 그대로 연구소에 재현했다. 

협력사와의 협력도 주효했다. 현대차·기아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자동차부품산업재단을 설립하고 ‘품질 5스타’와 ‘품질 패스’ 제도를 도입해 협력사들이 품질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새해 메시지에서 “미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역량이 결집되어야 가능하다”며 “전 그룹에 걸쳐 가장 기본이 되는 디테일한 품질 관리 및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