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서혜림 기자 = 22일간 진행되는 공식 선거운동이 26일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11일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동선을 돌아보면 이 후보는 '집토끼'에 윤 후보는 '산토끼' 잡기에 주력한 점이 확인된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11일, 대선판은 이제 시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두 후보가 남은 기간 어느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1일간 날짜 기준으로 Δ서울 3회 Δ경기 3회 Δ충남(당진, 천안) 2회 Δ충북(충주, 청주) 2회 Δ인천·부산·대구·대전·광주·세종 각 1회 Δ전남(순천, 목포, 나주) 1회 Δ전북(익산, 전주) 1회 Δ강원 1회씩 방문했다.
유권자가 가장 많이 분포된 서울과 이 후보의 '안방'이라 일컬어지는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대선의 '캐스팅보트' 지역인 대전과 세종, 충남과 충북 등 충청권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했다.
반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의 방문은 상대적으로 적다. 대도시 중 하나인 울산이나 경남 창원 등은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강원의 경우 원주만 방문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당장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미방문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이날은 경기 북부 지역인 김포와 파주, 고양, 의정부를 방문한다. 27일에는 PK의 대표 도시인 부산과 창원, 울산과 양산을 방문한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경북 포항과 경주, 구미, 안동, 대구 등 TK 유세에 나선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동안 Δ전북 3회 Δ서울 2회 Δ경기 2회 Δ대구 2회 Δ부산·대전·광주·울산·전남·충북·충남(당진, 서산, 홍성, 보령)·강원(원주)·경북(상주, 김천, 구미, 칠곡)·경남(양산, 김해, 거제, 통영, ,진주, 창원) 각 1회씩 방문했다.
가장 많이 방문한 전북과 한 차례씩 방문한 전남·광주를 포함하면 윤 후보는 선거운동 이후 호남만 다섯 차례 방문한 셈이 된다. 이에 윤 후보의 지난 11일은 '집토끼'보다는 '산토끼' 잡기에 집중한 동선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경기 북부와 인천, 세종 등은 공식 선거운동 이후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아 이 후보와 대조를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공략에 나선다. 인천 연수구 유세를 시작으로 서구와 부평구를 찍고 서울 양천구로 들어와 구로를 거쳐 마포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27일에는 '열정열차'를 타고 경북 안동과 영천, 경주, 포항을 순회한다. 28일에는 충청과 강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양당은 3월부터 취약지를 집중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제일 취약한 곳이 TK"라며 "이번 주말 방문하지만 대선 전에 또 한 차례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남은 기간 대략적인 구상은 역시 취약지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가보지 않은 곳, 사실상 시(市)급 이상 모든 도시를 공략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5년 전 2017년 대선에서 주요 5개 정당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 누빈 거리의 총합은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남는 거리였다.
당시 각 당의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약 1만600km,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약 1만km,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약 8000km,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약 8200km,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약 1만km를 순회했다.
안 후보의 경우 선거를 닷새 앞두고 유세차를 타지 않는 '120시간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각 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5년 전과 달리 무리한 일정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나 판세가 '안갯속'인 만큼 대선이 가까워올수록 광폭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상황에서 많은 일정을 한 번에 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며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한 비대면 선거운동이나 서로의 의혹을 언론을 통해 집중 공격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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