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2.2.26/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의 별세 소식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58분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세대는 자라면서 선생님 책을 많이 보았고 감화도 많이 받았다"며 "우리나라의 큰 스승이신데 황망하게 가셔서 안타깝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빈소를 지키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 이어령 전 장관의 장례는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면서 "문체부 장관이 되었을 때 첫 일정으로 이어령 장관님을 찾아뵙고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이 빈소를 떠난 뒤 이 교수를 조문해 문 대통령과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교수는 이날 암 투병 끝에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1934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1990~1991)이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문학평론)으로 활동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빈소 방문은 개인적인 인연보다는 이 교수가 문화예술 분야의 어른이자 최고 지성인으로 평가받는 점에서 직접 조문함으로써 국가적 예우를 다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2.2.26/뉴스1

정부는 지난해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이 교수에 금관 문화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문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교수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교수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한다"며 "이어령 선생님은 우리 문화의 발굴자이고 전통을 현실과 접목하여 새롭게 피워낸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셨다. 그것은 모양은 달라도 모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며 영면을 기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조문하는 것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이보다 하루 전인 8일에는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화재로 순직한 소방공무원 세 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합동영결실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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