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아는 형님' 접수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매력 발산은 제대로 했다. 보이그룹 비투비가 '아는 형님'에서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무엇보다 가수 본업에 어울리는 훌륭한 노래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10년차 아이돌 그룹'의 내공을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낼 뿐 아니라 남다른 음악성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비투비는 첫 등장부터 히트곡 메들리를 부르며 남다른 음악성을 드러냈다. 특유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개개인의 음색과 가창력이 돋보였다. 이는 무엇보다 메인 보컬 서은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라 더 의미가 깊었다. 멤버들은 누구든 은광을 보고 싶을 때는 운동화를 벗어 안을 보면 된다고 말하며 유명한 '밈'을 언급해 웃음을 줬다.
노래를 마친 비투비 멤버들은 '아는 형님' 형님들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지난 3년 반 동안 미국 국적인 프니엘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모두 군대를 다녀왔다며 근황을 알렸다. 멤버들은 나이가 들었고 '형님들'은 이창섭의 사업가 같은 모습이나 임현식의 공무원 같은 인상을 언급하며 웃음을 줬다. 어느덧 비투비 멤버들의 평균연령은 31.3세가 됐다. 육성재는 "이번 년도 기점으로 20대는 내가 유일해졌다"고 말하며 자신이 막내인 사실을 알렸다.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는 이민혁이었다. 33세인 이민혁은 그간 동안인 외모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호프집에 가면 신분증을 검사한다"고 토로했지만 이수근은 "호프집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아저씨다"라고 지적하며 웃음을 줬다. 동안으로 고통받았지만 민혁은 최근에는 동안인 외모를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아직 보이듯이 살아 있다, 이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좋다"고 말했다.
임현식은 허벅지 싸움에서 재능을 보였다. 그는 원래 근육이 잘 생성되는 체질이라고 했고, '형님들'은 실제 단단한 임현식의 몸을 만지고 놀라워했다. 이진호가 임현식과 허벅지 싸움을 하기 위해 나섰다. 이진호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임현식에게 졌다. 임현식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를 지켜본 강호동은 "올 추석에 뭐하노, 씨름 대회 하거든? 아주 재목이다"라며 감탄했다.
임현식은 자신의 장점으로 통기타 연주를 꼽기도 했다. 실제 포크가수 임지훈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군생활에서 위로를 받았던 성우정아의 '도망가자'를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여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폭발적인 가창력에 '형님들'은 연신 감탄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또한 임현식은 최근 음악저작권협회의 정회원으로 승격이 된 사실을 밝히기도 했는데, 이는 아버지 임지훈조차 이루지 못한 일이라 놀라움을 줬다.
강호동과 예능 프로그램을 같이 했던 육성재는 강호동에게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미안한데 호동이 보면 '투명인간' 얘기를 안 할 수 없다"며 "'투명인간'에서 (강호동이)나를 너무 잘 챙겨주니까, (그때)혼신의 힘을 다해서 발레리나 복장 입고 엘리베이터에서 춤 추고, 폐차장에서 가마솥 만들고 했다, 그 다음에 찾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호동은 "이 의견에 노(NO)동의, 나도 입장이 있다, 나는 성재를 너무 사랑했다,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 에너지가 남달랐다"며 '아는 형님'을 만들 때 PD에게 육성재를 멤버로 추천했었지만 비투비 소속사의 매몰찬 거절로 함께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나는 최창수PD에게 얘기를 들었다, (소속사에서)육성재는 예능 안 한다, 배우다, 라고 했다더라"고 말했고 육성재는 "나는 듣도 보도 못한 얘기다, 그럴거면 내가 '집사부일체'도 안 나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호동은 굴하지 않고 오히려 이승기 옆에 선 육성재를 보며 섭섭함을 느꼈다고 토로해 웃음을 줬다.
결국 육성재는 "호동이는 여전히 내 마음 속의 스타다"라고 달랬고, 강호동도 육성재에게 "사랑한다"고 화답하며 훈훈하게 끝났다.
민경훈은 육성재에게 "결혼설이 들리더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알고 보니 육성재 팬인 사촌 여동생에 대한 얘기였다. 그는 "내 사촌 여동생이 너랑 결혼하고 싶어한다, 너 군대도 다 기다렸다"며 "하영이라고 한 번만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육성재는 "하영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고, 경훈이랑 밥 한 번 찐짜 먹자"고 인사했다.
프니엘과 이창섭은 '박자 맞추기 게임'이 자신들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투비 멤버들이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박자 맞추기 게임에 도전했으나 첫 시도에서부터 실패하고 말았다. 음악은 육성재의 부분에서 끊어졌는데 육성재는 "이건 프니엘과 창섭의 장접이다, 나는 잘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포효해 웃음을 줬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비투비는 뛰어난 하모니를 보여주며 실력을 발휘했다.
비투비 멤버들은 이후에도 '고요 속의 외침'을 비롯한 게임을 즐기며 '아는 형님'을 채웠다. 귀가 빨개지면서까지 최선을 다하는 육성재와 '지목 N행시'에서 남다른 순발력을 발휘한 이창섭, 임현식의 모습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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