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지난 25일 톤당 910.75달러로 최근 52주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7.14%, 전월 대비 58.87% 올랐다.
나프타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나프타는 원유에서 정제돼 만들어지는 만큼 국제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2월 넷째주 배럴 당 95.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92.1달러보다 3.1%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2월(73.2달러)과 비교했을 때는 약 29.8% 급등했다.
나프타 가격 상승에 석유화학업계의 속내가 복잡하다. 나프타는 에틸렌·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업체가 생산하는 주요 제품의 원료다. 석유화학 제조원가 중 나프타가 약 7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원료로 평가받는다. 나프타 가격 상승에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가격 차이) 유지로 단기간 대응할 수 있으나 수요가 받쳐주지 못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지난해 나프타 물량의 약 23%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수급 불안 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화학업계는 나프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는 한편 정부에 긴급할당관세를 요청했다. 나프타 수입에 대한 관세 0.5%를 한시적으로 철폐해달라는 요구다.
일각에서는 이란산 원유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원 협상이 성과를 거두면 이란산 원유가 공급되고 나프타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한국은 2017년 전체 원유 수입량의 13%를 이란으로부터 들여왔지만 2018년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시작하면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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