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우크라이나 수리팀의 접근을 허용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을 개시한 직후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하고, 이어 자포리자 원전도 장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군의 점령 이후 두 원전 측과의 통신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우려를 전한 바 있다.
특히 전날에는 러군이 체르노빌 원전 전력망을 차단해 방사능 물질 공기 유출 가능성이 제기돼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4개 원자력발전소를 모두 관할하는 국영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체르노빌의 전력 부족으로 사용후핵연료 냉각이 어려워지면 방사성 물질이 공기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체르노빌의 예비 디젤 발전기는 48시간의 용량만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를 향해 전력망 수리를 위한 휴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IAEA는 "체르노빌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고의 열부하 및 냉각수 분량은 전기 공급 없이도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다"며 전력 공급 중단으로 안전에 중대한 영향은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날 러시아 에너지부는 벨라루스 전문가들이 체르노빌 전력을 복구했다고 밝혔지만, IAEA 측은 전력 공급 재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1986년 폭발사고 이후 현재는 폐쇄된 상태지만, 폐기물이 남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전력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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