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럽연합(EU) 정상들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가입 관련 긴급회의를 열기 위해 프랑스 베르사유의 궁전에 모였다.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회담장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패스트 트랙 같은 것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장기간에 걸친 일"이라고 말했다.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모든 게 하룻밤에 이뤄질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지 나흘째인 지난달 28일 EU에 특별절차에 따른 즉시 가입을 요청했다.
이에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새 회원국 가입에는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내부에 이견이 있다며 확답을 미룬 바 있다.
EU는 현재 역내 천연가스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체 원유 수입량의 4분의 1을 러시아에서 들여온다. 이탈리아 및 중부 유럽 등 일부 국가는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평균보다 높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이번 주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개전 이후 서방의 대러 전선에 첫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EU 긴급 정상회의 공동선언 초안에 따르면 27개 회원국 정상은 러시아의 석유, 가스, 석탄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 는 전했다.
아울러 EU 정상들은 반도체 공급과 식량 생산, 특히 국방을 포함한 민감 분야에서 유럽의 '독립'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U 회원국은 모두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으로, 집단안보를 나토에 의존하고 있지만, EU 최대 군사강국인 프랑스는 유럽 자체 방위력 강화를 모색해왔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EU 회원국은 방위비를 증강하며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독일이 국방비로 1000억 유로(약 135조 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오랜 독트린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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