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개표방송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2022.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안 대표는 약 두달 간 한시적이지만 정치 입문 10년 만에 행정 영역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의사이자 사업가인 안 대표는 정계에서도 진보와 중도, 보수를 넘나들며 폭 넓은 활동을 했다. 특히 거대 양당제에서 '제3지대' 정당으로서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왔다는 점은 '정치인 안철수' 스스로 큰 자부심을 가지는 지점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타이틀은 그에게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이자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인수위는 부처 공무원들과 공약을 점검하고 조율하면서 국정과제를 뽑아내는 역할을 한다. 인수위원장으로서 행정에 대한 이해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많은 이유다. 반대로 안 대표 개인에게는 행정 경험을 쌓고 부처 업무를 학습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인수위원장이 일반적으로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를 상징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선을 발표하면서 '국민통합'을 수차례 언급했다. 윤 당선인 소속과 다른 정당의 대표를 인수위원장에 임명했다는 것 자체가 중도 외연확장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고 안 위원장도 여기에 화답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이 인수위를 마치고 국무총리로 직행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행정의 효율성과 상징성 측면에서 이 같은 전망이 나오지만 변수는 그의 재산이다.

안 위원장이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재산의 92.9%인 약 1840억원을 안랩 주식으로 가지고 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는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어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사업가인 안 위원장으로서는 인사청문회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가 차후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더라도 이번 인선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 내내 새 정부를 상징하는 얼굴로서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차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차기 대권 도전 가도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과 소감과 포부를 비롯해 인수위 구성 방침 등을 오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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