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 사진=뉴시스
이달 초 배럴당 130달러 턱밑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내 기름값도 상승세를 멈출지 주목된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102.5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각각 배럴당 93.02달러, 95.0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전날 배럴당 99.78달러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브렌트유와 WTI는 이달 들어 최저 가격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달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고조되면서 급등한 바 있다. 국내 석유 제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 3월1일 배럴당 98.71달러에서 이달 9일 배럴당 127.86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도 3월1일 배럴당 104.97달러에서 8일 배럴당 127.98달러로, 같은 기간 WTI도 배럴당 103.41달러에서 123.70달러로 뛰었다.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라 원유 수급을 100% 해외에 의존하는 한국의 기름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월1일 리터당 1763.32원이던 전국 휘발유 가격은 16일 2004.23원으로 보름새 240.91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 역시 리터당 1590.62원에서 1917.89원으로 327.27원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멈추긴 했으나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름값는 2~3주 전의 국제유가 상승 흐름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주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적어도 2주 후에나 국내 기름값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가 불안정이 지속되자 정부는 유류세 인하 연장조치를 7월 말까지로 연장한 데 이어 인하 폭을 법정 최대치인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기존 적용 중인 20% 인하율에 더해 10%를 추가하는 방식과 현행 인하 세율을 배제한 채 법정세율 리터당 475원을 기준으로 30% 할인을 적용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기존 세율에서 10%를 추가 인하할 경우 유류세 인하 조치 전에 비해 L당 246원 인하 효과가 있다. 이는 인하율 20% 적용 시 보다 감세 효과가 82원 늘어난 것이다.

후자의 경우 유류세 인하 전보다 305원, 인하율 20% 적용 시 보다는 141원이 감액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