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초유의 청와대 이전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차곡차곡, 차분차분,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의 모습. /사진=뉴시스
청와대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초유의 청와대 이전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차곡차곡, 차분차분,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오는 22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청와대 이전을 위한) 정부 예비비가 심의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이번 국무회의는 예비비 심의를 위한 것은 아니라 (안건을) 올려 심의할지는 별개"라며 "필요하면 임시국무회의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예비비 부분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현 정부에 정확히 제출됐는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정식 제안이 오면 정해진 과정을 통해 협의할 일로 당장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현 정부가 '광화문 시대' 공약을 지키지 못한 가운데 '국민 곁으로'라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잘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만나 '대통령-당선인 회동' 실무협상을 잘 가동하길 기대한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윤 당선인과 대통령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많은 말을 하도록 환경을 마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진행자로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나면 '용산시대'(청와대 이전) 또한 의제가 되겠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이에 긍정하면서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윤 당선인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의 개인 언급을 삼가하라는 함구령을 내린 것은 "그만큼 (윤 당선인을)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당초 지난 16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의 불발 요인으로 꼽히며 야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현 정권의 임기 말 공공기관장 등 인사 알박기'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역사가 '낙하산·알박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런 패턴을 깨고자 현 정부에서는 관련 임원들의 임기 보장을 정확히 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에 따라 인사를 하지 않으면 법 위반"이라며 "다음 정부도 마찬가지로 알박기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 (그래서 이 제도는) 어느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기관이 설립 목적을 다하도록 임원의 임기를 보장해주는 게 지속가능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또 "(이런 면에서 인사와 관련 당선인이나 야당의) 정치적인 오해나 해석이 없기를 기대한다"며 "충분히 이런 문제에 대해 인수위 측과 협의하고 설명하면 알박기라는 오해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반대 국민청원에 대해 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규정대로 답변 준비를 하긴 하겠지만 두 분 회동이 이뤄져 주요 논의 내용으로 된다고 하면 그 회동에서의 결과가 청원 답변보다 먼저 나오지 않겠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