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 예산 등 협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악수나누는 문 대통령./사진=뉴스1(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인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첫 회동을 가졌다.
이날 오후 5시59분 시작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은 역대 최장시간인 171분 동안 이어지면서 오후 8시50분에 종료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1년9개월여 만에 검찰총장에서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청와대를 찾은 윤 당선인을 직접 집무실 근처까지 마중 나가 기다리는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회동에 배석한 뒤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가졌다. 장 비서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의례적인 축하가 아니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정당 간 경쟁을 할 수는 있어도 대통령 간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자연스럽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는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 몫이라 생각하고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도와달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저의 경험을 많이 활용해달라, 돕겠다"고 했다고 장 비서실장이 전했다.

관심을 모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도 나왔다. 이에 장 비서실장은 "일체 거론이 없었다"고 밝혔다.
장 비서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회동 직후 윤 당선인에 넥타이를 선물하며 "꼭 성공하시기를 빌고 도울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건강하시기를 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