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지난해 성과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김윤섭 기자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해 기쁩니다. 올해도 좋은 실적 부탁드립니다."
29일 오전 9시 인천 연수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경영진에게 건넨 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제11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지난해 사업 성과와 사내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주주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중계와 전자표결을 도입했다. 인천 송도라는 꽤 먼 거리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였지만 현장을 찾은 주주들은 150여명에 달했다.

참석자 수가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행사 진행 중 좌석이 늘어나는 모습도 있었고 일부 주주는 좌석에 앉지 못하고 총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20~30대 젊은 투자자들부터 50대까지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오전 9시 기준 전자투표를 포함해 모두 1530명이 참석했다. 위임을 받아 참석한 주주는 675명, 직접 참석하거나 전자표결에 참석한 주주는 855명으로 나타났다.

주총은 약 33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간 고성과 막말도 없었고 안건이 통과될 때마다 박수를 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의 92.34%였는데 모든 의안에 찬성표가 과반을 넘어 통과됐다. 

한 주주는 총회 안건 동의 발언을 통해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고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경영성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주는 "지난해 좋은 실적에도 이사 보수한도를 동결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올해도 효율적인 경영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5%, 영업이익은 84%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3월 40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도 이달 들어 80만원까지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28일) 82만3000원에 장을 마쳤고 이날도 전날 대비 5000원 오른 82만8000원에 마감했다.

주총을 마치고 만난 한 주주는 "현재 주가 흐름도 좋고 지난해 실적도 좋아서 이번 주총이 무난하게 진행된 것 같다"며 "올해도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생산능력 향상,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지리적 거점 확보 3대 성장축을 기반으로 올해 성과를 더욱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존림 사장은 "2022년 4분기부터 부분 가동 예정인 4공장은 이미 3곳의 글로벌 빅파마와 5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CMO(위탁생산) 부문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혁신 사업들을 추진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