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은 데 이어 핵·미사일 관련 추가 도발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미 군 당국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욱 국방부 장관은 1일 유사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최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굴착과 건설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2018년 5월 폐쇄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 복구를 위해 새 출입구를 뚫고 있다는 우리 측 평가와 일치하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준비와 연관이 있는 듯한 움직임이 상업용 인공위성사진에 포착됐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선 시설 공사 등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관측됐다.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은 이미 작년부터 가동되고 있다. 이 모두 북한의 핵·미사일을 활용한 무력시위와 직·간접적으로 이어지는 것들이다.

이와 관련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달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제110주년 외에도 11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당 제1비서 추대 10주년, 13일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0주년, 그리고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등 주요 기념일을 노려 '행동'을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월 31일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 우리 군의 미사일 대응능력과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뉴스1

이달 중 실시될 한미연합 군사훈련이나 내달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등도 북한의 도발 계기가 될 수 있다.
군 당국이 당초 이달 4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던 비무장지대(DMZ) 내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잠정 보류한 것 또한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서 장관은 이날 열린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며 유사시 대북 선제타격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대북 선제타격, 이른바 '킬체인'은 우리 군의 전략에 원래 포함돼 있는 개념이다. 그러나 현 정부에선 '북한이 관련 표현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등의 이유로 언급을 자제해왔으나, '전략표적 타격'이란 용어로 바꾸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뒤 다소 줄어들었던 한미 당국의 감시·정찰자산들의 활동 빈도 최근 다시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일각에선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우리 공군의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와 RC-135V '리벳조인트'·RC-135S '코브라볼'·RC-12X '가드레일' 등의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와 그 주변 상공을 수시로 오갔다. 군 일각에선 "다음 주 초에 좀 바빠질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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