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제주시 영평동에 위치한 제주테크노파크를 찾았다. 한라산을 끼고 굽이굽이 이어진 도로를 달리니 제주테크노파크 내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2019년 6월 개소한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는 폐배터리를 보관하거나 잔존량을 검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보관, 매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재활용된 배터리는 민간에 보급되지 않고 실증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는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 연계형 제품, 가로등연계형, 농업용 운반차 등 8건을 개발해 실증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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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산업생태계 조성 밑거름 ━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도 사고, 말소 전기차의 배터리를 받고 있다. 민간 판매 목적이 아닌 연구 목적으로 제공받고 있다. 이곳은 반자동 시스템을 통해 온도, 습도가 조절되고 있었다.
이 폐배터리들은 잔존량 검사와 정밀 성능검사 등을 받기 위해 팩 검사준비장으로 이동한다. 센터는 배터리 성능평가장비 15종, 배터리 안전성 장비 8종을 보유하고 있다. 눈앞에는 비디오 테이프처럼 생긴 배터리 모듈이 나무상자 안에 가득 담겨 있었다.
외관 검사를 마친 폐배터리는 팩 검사장으로 옮겨진다. 충방전 시험이 24시간 동안 이뤄진다. 배터리 잔존용량이 70% 이상 남은 배터리와 50~60% 아래로 남은 배터리를 분류해 A부터 E까지 등급을 책정한다.
최종적으로 잔존용량이 70% 이상 남은 배터리는 재활용되며 그외 배터리는 제주테크노파크가 보관한다. 이 팀장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배터리는 육지로 보내지 못하게 돼 있다"며 "안전성 기준이 세워지지 않은 탓으로 보완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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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부터 농업용 운반차까지 실증용 제품 쏟아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순수전기차 보급대수는 709만9000대로 2025년 1325만2000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주도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발생 개수는 2030년 2만여개로 예상된다. 센터가 지금까지 회수한 전기차 배터리는 250개 정도다.
제주테크노파크는 배터리 시험검사체계 구축,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유통·관리의 전주기 체계 운영을 통해 1차산업, 관광산업, 재생에너지 연계산업 등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는 12월까지 활용장비 70여종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제품의 시험인증과 신뢰성 평가를 위해 12종의 장비를 추가로 도입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의 안전성 확보뿐 아니라 타 지역 반출을 위해 평가할 수 있는 기준과 이를 수행하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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