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부터 국산 신약끼리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진은 HK이노엔 본사(왼쪽), 대웅제약 본사 모습. /사진=각사
올해 3분기부터 국산 신약끼리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된다. 대웅제약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3분기 초 출시를 예고하면서다. 이 계열 약물에는 HK이노엔의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 뿐이다.
6일 대웅제약 IR자료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올해 3분기 초 출시가 예정됐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4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 받았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출시일정을 올해 2분기로 계획했으나 출시 일정을 늦췄다.

펙수클루정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의 계열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던 PPI계열보다 빠르게 증상을 개선시키고 효과가 오래 지속됨을 임상을 통해 확인했다.


이밖에도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을 개선시켰고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PPI계열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P-CAB 시장 선점한 HK이노엔
국내 P-CAB 시장은 HK이노엔의 30호 신약 케이캡이 장악하고 있다. 케이캡은 2019년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돼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다. 실제로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케이캡의 원외처방실적은 1096억원으로 전년대비 44% 늘었다. 국산 신약 중 역대 최단 기간만에 연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HK이노엔은 P-CAB 계열 약물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면서 사실상 시장을 선점한 셈이다.

HK이노엔은 적응증 확대, 다양한 제형 개발 등 제품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일 케이캡의 구강붕해정까지 내놓으며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넓혔다. 치료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2월엔 케이캡의 유지요법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함께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등으로 확대해 케이캡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케이캡정./사진=HK이노엔
관전포인트는 국산 신약끼리의 경쟁
시장을 미리 선점한 케이캡과 펙수클루의 경쟁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국산 신약끼리의 경쟁이 관전포인트로 지목된다. 국내에서 같은 계열의 국산 신약끼리 경쟁한 사례는 사실상 없다.
업계에선 덩달아 P-CAB 계열의 시장 규모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의 출시가 오히려 P-CAB 계열 시장 확대에 기폭제가 될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연간 약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케이캡이 약 2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3분기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국내 출시로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오히려 P-CAB의 점유율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