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이 비판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두고 열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정치 철새'처럼 누가 봐도 민주당 양지인 지역을 떠나놓고 출마결심을 밝히는 선언문 시작부터 국민의힘 핑계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 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이라는 발언을 염두한 것이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고문에 대해 선거에 나갈 게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더니 대장동을 등지고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에 출마를 선언하고선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 이행을 약속하겠다는 모습은 어불성설"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진정으로 책임의 길을 나서고 싶다면 이 상임고문은 선거에 나갈 것이 아니라 성실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대장동 의혹은 물론 법인카드 사적유용, 공무원 갑질,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한 소명도, 제대로 된 사과도 한마디 없었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고문은 과거 본인의 지지자가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하자 '아니 어찌 살려고' '빨리 돌아오세요'라며 지역 비하성 막말을 쏟아냈었다"며 "인천의 자부심을 이 고문 본인이 무참히 짓밟아놓고 본인이 비하한 바로 그 도시인 인천으로 뻔뻔스럽게 출마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고문은 "재선 성남시장을 하고 있을 때 인천시장으로 오라는 말이 많았다"라며 "그때 왜 그랬는지 아시나. 인천시장이 엉망이라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인천에 유모(유정복) 시장이 (2014~2016년) 엉망으로 (시정을) 하고 있는데 엉망이 됐다고 성남을 버리고 인천으로 오라고 하면 되겠나"라며 "그래서 제가 '싫어요'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시장이) 시정을 너무 엉망으로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누가 성남에서 인천으로 간다고 '슬프다'고 하길래 '유 전 시장이 있는 인천에 가면 힘들 텐데 가지 말고 눌러앉으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인천을 폄하했다고 한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