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하늘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와 사전 환담을 갖고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 6일 만에 또 다시 국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 단상으로 향하는 길에 통로에서 만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짧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다른 지도부들도 기립해 박수를 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중 "세계적인 산업구조의 대변혁 과정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대목에서 처음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학생들에게 기술 진보 수준에 맞는 교육을 공정하게 제공하려면 교육 개혁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사회 각 분야에 걸친 개혁을 요구했다. 이에 박수갈채가 다시 쏟아졌다.
윤 대통령의 약 15분간의 연설에 여야는 총 18번(입장과 퇴장 포함)의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았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초당적 협치 의사'를 내비쳤을 때 박수 소리가 가장 뜨거웠다.
윤 대통령의 국회 첫 시정연설의 키워드는 ▲위기(9번) ▲국민(7번) ▲개혁(7번) ▲협력(5번) ▲민생(5번) ▲도전(4번) ▲안보(3번) ▲초당적 협력(3번) 등의 순이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의 국회 첫 시정연설의 하이라이트는 시정 연설 후 여야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여당 의석 쪽을 한바퀴 돌면서 일부 의원과는 눈인사를 하며 등을 두드리며 친밀감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민주당 의석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박홍근 원내대표와 다시 한 번 악수를 하고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의원들과 전부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국회에 와서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우리 민주주의, 의회주의가 발전해나가는데 한 페이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개인적으로도 아주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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