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과염 외래진료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외상과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66만2850명이다. 2020년 64만766명에서 1년만에 2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팔꿈치를 만져보면 팔꿈치의 바깥쪽과 안쪽에 뼈가 만져지는데 이 뼈들의 이름이 각각 외상과, 내상과로 불린다. 손목과 손을 움직이는 힘줄이 이 뼈들에 붙어있는데 외상과 부위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외상과염, 반대로 내상과 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내상과염이라고 부른다.
외상과염은 흔히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나 흔히 '테니스엘보'로 알려져있다. 이 같은 별칭과 달리 테니스를 친다고 해서 무조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다만 테니스는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외상과염 발생률이 높다는 게 의료진들의 분석이다.
박인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테니스처럼 손목을 뒤로 젖히는 프라이팬 사용이나 컴퓨터 사용 등으로도 외상과염이 생길 수 있다"며 "반면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동작이 많은 골프에서는 내상과염이 잘 생긴다. 때문에 내상과염을 '골프엘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외상과염이 생기면 우선 외상과에 특징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외상과를 직접적으로 눌렀을 때 압통이 나타난다. 이 통증은 외상과에서 전완부 쪽으로 힘줄과 근육을 따라 조금씩 퍼져나간다. 외상과염이 더욱 진행되면 단순히 팔을 굽혔다 펴는 동작만으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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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 진단부터 치료까지━
외상과염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게 되면 증상의 정도를 확인한 뒤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다른 병변이 동반됐는지를 확인한다. 환자에 따라 외상과염이 오래되다도면 힘줄을 따라 석회가 침착되기도 한다. 박 교수는 "심한 환자의 경우 힘줄이 파열될 수 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영상 검사가 요구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초기 외상과염은 활동 조절과 약물, 물리치료를 시도한다. 이후 호전이 안 될 경우 체외중격파 치료나 주사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나 소염주사를 시행하지만 힘줄에 변성이나 파열이 발생할 경우 힘줄 강화를 위한 PRP주사 치료를 진행한다.
PRP주사는 30cc 정도 채혈 후 성장인자를 뽑아내 농축시켜서 주사하는 방식이다. 박 교수는 "PRP주사는 기존 스테로이드 주사와 양상이 다르다"며 "단순히 통증만 가라앉히는 것을 넘어 힘줄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상과염은 과사용이 원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예방과 치료는 손목을 과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요리나 키보드 사용처럼 손목에 큰 부하가 가지 않는 동작들도 오랜 시간 계속되다 보면 힘줄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손목을 사용하다 외상과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질 시 활동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치료 후 통증이 없어졌다고 해도 다 나았다고 안심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고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힘줄에 안 좋은 행동 습관을 고치고 힘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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