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일주일째인 13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동영 기자
올들어 에너지 원료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며 누적 무역적자가 140억달러에 육박하는 가운데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기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6600여명이 전국 14개 지역에서 분산해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전날 물류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교섭 결렬 책임을 정부와 여당에 돌리며 더욱 강력한 파업을 예고했다.


주요 산업의 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철강과 타이어, 시멘트,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출하차질이 발생하고 생산 중단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육로 운송이 막히면서 포스코·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의 출하가 하루 7만5000톤 규모로 지연돼 재고로 쌓이는 상황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제품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 평균 출하량이 평소(7만4000톤) 대비 10% 수준으로 90% 급감했다.

시멘트 역시 평소 대비 출하량이 급감, 일부 레미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시멘트업계의 일평균 손실액은 15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제조업체도 부품 납품이 지연되면서 가동률이 떨어지고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제품 배송 역시 지연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전국 12개 항만의 평시대비 반출입량은 30~40% 수준에 그치며 장치율(항만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 비율)은 전날 오전 10시 기준 72.2%로 평시 65.8%보다 높다.

이대로라면 수출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한국무역협회에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 현재까지 유선 및 온라인을 통해 화주들의 애로사항 총 160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수출 관련 애로사항은 105건(65.6%)이었고 납품 지연이 39건(25.2%)으로 최다였다.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는 불균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출이 타격을 입는다면 무역적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3076억8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8% 늘었다. 하지만 수입액이 3215억500만달러로 26.9% 증가하며 누적 무역수지는 138억2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